새 사람의 역할.
골3;18~25
박천수 목사 (나눔의 교회)
파나이 섬에는 우리나라 선교사 가운데 강요한 선교사가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선교사님을 돕기 위해서 한국 목사님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강 선교사님은 한국 목사님들을 대접하기 위하여 식당으로 모시고 가게 되었습니다. 강 선교사님은 봉고 버스를 타고 앞서 가고 있었고,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들은 자가용을 타고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서가는 버스가 얼마나 매연이 심하게 나는지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목사님이 앞서가는 버스를 앞질러 가자고 현지 기사에게 부탁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지 기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굳이 강 선교사님이 탄 버스 뒤를 따라 가더랍니다. 식당에 도착해서 한국 목사님이 이 이야기를 하자 강 선교사님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 기사는 제가 시키는 일만 합니다” 그래서 그 현지인 기사는 강 선교사님의 말 외에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현지인 기사가 얼마나 충실한지 매일 하단에 물을 주는 일을 잊지 말라고 했더니 비가 오는 날도 하단에 물을 주더라는 것입니다. 이 간증은 강문호 목사님이 선교지를 다녀와서 한 간증인데 강 목사님은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하고 자기 상전의 뜻을 따르는 이 현지 기사에게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자기 사명에 충실하지 못하고서 어찌 맡은 역할에 헌신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겠는지요?
본문에 보면 사도 바울이 새 사람을 입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새 사람이 된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첫째로, 가정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새 사람이 되었다면 먼저 가정에서의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남편은 남편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아내는 아내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는 자녀의 역할을,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바울은 본문 3장 18~21절에 보면 가정에서 서로가 맡은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역할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며, 아내의 역할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자녀의 역할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며,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격노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서로가 맡은 역할을 감당할 때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고 은혜의 공동체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믿음의 새 사람은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자기 사명에 충실할 때 우리의 가정은 든든히 세워질 수 있습니다. 당신을 통하여 당신의 가정이 행복한 가정으로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명절날 어느 가정에 온 가족들이 다 모였습니다. 가족들은 서로 둘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에 누구의 손이 제일 예쁜지 비교하면서 서로가 자기 손이 예쁘다고 자랑이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들어 오시면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손은 너희 어머니 손이 제일 예쁘단다. 비록 손마디는 굵고, 거칠지만 오늘의 너희를 있게한 손이기 때문이야!" 이 이야기를 들은 자녀들은 숙연해 졌다고 합니다.
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 사명에 충실 하셨던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에 그 가정은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가정에서 맡은 일에 충실하여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이 감당해야 할 역할 입니다.
둘째로, 사회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바울이 살던 당시의 사회는 주종의 관계가 뚜렷한 노예 제도가 인정되던 시대 였습니다. 이런 사회적 배경에서 바울은 노예 제도를 두둔한 것이 아니라, 이런 사회적 배경을 인정하고 바울은 주인과 종이 취해야 할 태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본문22~25절에 보면 당시의 사회에서 종은 자발적으로 주인에게 순종해야 하고, 주인은 종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돌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사회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 하라는 것은 노예제도를 찬성하거나, 가진 자들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신분 사회에서 복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노예 제도에 대항하거나 반항하기 보다 먼저 당시의 제도를 인정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에 충실하고 헌신을 다해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서 지켜야 할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말씀입니다. 성도는 사회에서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자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해야 할 이유는 복음증거를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렇게 해야 합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직장에서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직장과 사회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시는지요? 우리는 복음 증거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회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셋째로,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성도는 가정에서의 역할 뿐 아니라 사회에서 주어진 역할도 감당해야 하고, 모든 분야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24절에서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안다”는 말씀은 모든 일에 충실히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천국의 상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듯이 그렇게 자기 사명에 충실할 때 상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성경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맡은 일에 충성하는 자들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할 때 그들에게 보상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이 맡은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일에 충실하십시오.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한 삶, 그것이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일에 충실할 때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실현해 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므로 당신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지요? 아멘.
나눔의 교회, 박천수 목사 ( 02,99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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