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3장 16절로 36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16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시기를 자신의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여기서 독생자라는 말인 {모노게네스}는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낳으신 아들"이라는 의미 외에 "그 속성과 성품에 있어서 유일하신 분"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이 세상을 사랑하신 이유가 무엇이었겠습니까? 그것은 곧 이 세상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영생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영생을 얻는 데에는 요구되어지는 선행 조건이 있으니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인 것입니다. 17절로 18절입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은 인간의 죄를 심판하고 징계하시려는데 있지 않고 인간 스스로가 지은 죄에 대해 회개하고 자신께로 나아올 때 그 죄를 사해 주시려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누구든지 그러한 사실을 믿고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기만 하면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고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자의 끝은 결국 자신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19절로 21절입니다.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진리를 좇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진리를 좇는 자는 빛으로 옵니다. 여기서 "빛으로 온다"는 말은 "빛에게로 나아온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 말은 곧 성도들이 그리스도께로 나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악을 행하는 자는 빛으로 나아오지 않는데 비해 성도들은 왜 빛으로 나아오겠습니까? 불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보다 이 세상을 더 사랑하지만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과 화평을 알기 때문입니다. 22절로 28절입니다.
"이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거기 함께 유하시며 세례를 주시
더라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주니 거기 물들이 많음이라 사람들이
와서 세례를 받더라 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더라 이에 요한의 제자 중에서 한 유대인으로 더불어 결례에 대하여 변론이 되었더니 저희가 요한에게 와서 가로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 강 저편에 있던 자 곧 선생님이 증거하시던 자가 세례를 주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나의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헤롯에게 잡혀 감옥에 들어가기까지 세례 요한의 사역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중복되었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자기를 따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의 사역은 하나님의 어린 양에게 관심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었기에 그의 백성들에게 주님을 믿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인기있는 두 설교자가 동일한 사역을 감당할 때, 흔치 친구들과 원수들로부터 경쟁과 비교의 소리를 듣게 되기 쉽습니다. 요한의 제자들 중 몇 사람이 바로 그러한 변론을 끄집어냈습니다. 그 변론은 결례 곧 물세례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일전에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러한 예수께서 이제는 도리어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푸시고 계시니 세례 요한의 세례와 그리스도의 세례 중 과연 누구의 세례가 확실한 권위를 지닌 것인가하는 문제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있어서 자못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세례 요한에게 가서 이 사실을 고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계시는 세례 베푸는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아니며, 오직 그리스도의 앞길을 평탄케 하기 위해 회개의 세례를 베푸는 자일 뿐이라고 고백합니다. 29절로 30절입니다.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세례 요한은 예수를 신랑에, 그리고 자신을 단지 그 신랑의 친구에 비교함으로써 결례에 대한 논쟁을 일축합니다. 들러리의 임무는 신랑과 신부가 상면을 하게 되면 끝이 납니다. 만일 들러리가 신랑의 인기를 가로채서 신랑의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세례 요한의 기쁨은 신랑의 음성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예수께서 말씀이 되심을 외치는 자로서 머물러 있는 데 만족했습니다. 예수님은 빛이셨고, 세례 요한은 그 빛에 대해 증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31절로 36절입니다.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서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이 단락에서는 요한복음의 중심 주제들 가운데 하나인 "증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증거했고, 예수님은 진리에 대해 증거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예수님의 증거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하는 걸까요? 그것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로, 예수께서 하늘로서 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하늘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다거나, 혹은 어떤 능력을 입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하늘에서 오셨고, 아버지 하나님을 대표합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증거를 거절하는 것은 곧 아버지 하나님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 증거가 예수께서 보고 들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들은 것을 증거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증거를 받아들여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그 증거가 참인 것을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알게 됩니다.
셋째로,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에게 권세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께 모든 것을 위임해 주셨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증거를 거절하는 것은 곧 우주 가운데 최고 권위를 거역하는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을 사랑하셨기에 아들에게 모든 것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보이셨습니다. 이것은 그 어느 누구도 억제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증거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곧 그분의 사랑과 부요하심을 누리게 됩니다.
넷째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구절은 3장 18절 말씀과 병행을 이루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가 있을 때 중립의 자세는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모셔들이든, 아니면 거절하든 이 둘 중의 한 가지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삶이란 단지 하늘에서의 영원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는 자는 바로 지금 그런 생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자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반대는 영원한 사망, 즉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그럼 이제 4장의 개괄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4장에는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혈통적으로 유대인이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을 하지 않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꺼려 하는 사마리아인과 세리와 창기 및 각양 죄인들을 부르시며 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또 4장 말미에는 예수님이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왕의 신하와 그의 온 가정이 예수님을 믿게 된 사실을 밝힘으로써 예수님의 신성을 또다시 강조합니다. 이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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