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4장 1절로 24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4장의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1절로 2절 말씀부터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을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준 것이라)"
1절에 언급된 바리새인은 세례 요한이 일대 선풍을 일으켰을 때에 조사단을 파견했던 산헤드린 소속의 바리새인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세례 요한보다 더 인기를 끌게 된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3절로 4절 말씀입니다.
"유대를 떠나서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과 세례 요한 사이에 경쟁심을 야기시키고자 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유대를 떠나 북쪽 갈릴리로 향해 출발하셨습니다. 그곳까지 갈 수 있는 행로는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요단을 가로질러 해안선을 따라 갈 수도 있었고, 아니면 베레아를 통해서 위로 갈 수도 있었으며, 아니면 사마리아를 통해 곧바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중 하나를 택하실 수가 있었습니다.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들 사이에는 오래 전부터 뿌리깊은 싫어하는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정통적인 유대인들은 사마리아를 피해 갔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피가 섞인 혼혈족으로, B.C 727년에 북쪽의 열 지파가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가면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혈통을 증거해 보일 수 없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에 의해 배척을 당했고, 그리하여 그들끼리 성전을 세우고 그리심 산에서 종교적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편견의 불을 더할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바리새인들은 사마리아 사람은 부활 때에도 부활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기도를 할 정도로 그들을 싫어했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정하신 계획 안에 계셨기에, 사마리아를 통과하는 일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한 여인을 만나 그녀를 구원의 신앙으로 인도하셔야 했는데, 그 신앙은 온 사마리아 성에 퍼지게 될 것이었습니다. 5절로 6절입니다.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행로에 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육 시쯤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수가라는 동네에 이르러 야곱의 우물가에 앉았습니다. 때는 로마의 시간법에 따르면 여인들이 늘상 물길러 나올 시간인 오후 6시였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피곤하고, 주리고, 목마르셨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서 뿐만 아니라 틀림없는 사람의 모습으로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만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알게 되기까지 그녀의 지식이 어떻게 발전되어 가는지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7절로 9절 말씀입니다.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사마리아 여자가 가로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치 아니함이러라"
예수님은 유대인이셨습니다. 그 당시에 어떤 남자, 특히 랍비가 낯 모르는 여자와 공공연히 말한다는 것은 합당치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영혼의 영원한 구원이란 문제가 걸려 있었기에, 우리 주님은 이런 사회적인 관습들을 간과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물을 달라고 했을 때, 분명 그 여인은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이 유대인 랍비인 줄 짐작했기에, 예수님의 요구에 다른 의미, 곧 그분의 말 속에 숨은 뜻을 알아내고자 했습니다. 10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예수께서 물을 청한 것은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의 문을 터서 "생수"에 관한 진리를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생수"와 "하나님의 선물"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두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선물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영생을 가리키며, 생수란 영생을 상징하는 보조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영생은 성령으로 거듭난 자만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성령을 생수라고 비유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성령은 선물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성령으로 말미암는 중생, 곧 구원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물과 생수는 모두 성령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 사마리아 주민들은 사도 베드로와 요한의 안수 기도를 받고 하나님의 선물이요 생수인 성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11절로 15절입니다.
"여자가 가로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생각은 세상적인 어떤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물질로는 만족을 줄 수 없는 영혼의 깊은 목마름을 채워 주시는 데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의 마음 속에 영생의 샘을 주실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려 하셨으나, 사마리아 여인으로서는 날마다 길러 먹는 물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주시는 생수의 특성은 영속성과 내면적 자생성입니다. 즉 이 세상의 물은 다만 일시적으로 사람의 육체적 갈증을 덜어 줄 뿐이지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수는 사람의 영적 갈증을 영원히 그리고 완전히 해결해 주는 것입니다. 또한 이 생수는 세상의 물과는 달리 이를 취하는 자의 마음속에 들어가 기쁨의 근원을 이루며 영생의 보증을 이룹니다. 그러므로 생수, 다시 말해 성령을 받아들이는 자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이 끊임없는 내적 평안과 기쁨, 그리고 구원에 대한 확신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여인은 여전히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생수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16절입니다.
"가라사대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
예수님은 생수를 달라고 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어떻게 보면 동문 서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사마리아 여인이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세상적 자연수가 아니라 보다 내면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영생수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 곧 내면의 아픔을 노출시키시어 그녀로 하여금 그 아픔과 죄를 시인하게 하시고, 예수님 자신에 대해 호기심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17절로 19절입니다.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여자가 가로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씨를 뿌리기 위해 마음의 밭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죄에 대한 깨달음으로 마음밭을 일구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남편을 데려오라고 말씀하셨던 이유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녀가 자기의 죄를 인정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죄에 대한 깨달음이 없이 회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먼저 죄에 대한 깨달음과 회개가 있어야만 구원의 믿음이 생기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그녀의 마음에 도전하시고 감정을 자극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사마리아 여인의 양심을 두드리셔야만 했는데, 그것은 그녀의 죄를 다스리시는 것을 뜻합니다.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라는 말은 이제껏 여인이 한 말 중 가장 짧은 말이었습니다. 그 이유은 여인이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었고, 그리하여 말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20절로 24절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의 죄의 문제가 드러나자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들 사이의 종교적인 차이점을 제기함으로써 예수님을 우회시켜 버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영적인 무지함을 드러내 주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예배가 특정한 장소에서만 드려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배가 특정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어디서든지 드려질 수 있다고 선언하시며, 아버지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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