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4장 49절로 5장 18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4장 49절로 54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하가 가로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하신대 그 사람이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았다 하거늘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제 칠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아비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았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이 다 믿으니라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니라"
왕의 신하는 예수께서 자기 아들을 고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의 믿음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단순히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고 말씀하셨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그 말씀을 믿고 집으로 돌아가고자 떠났습니다. 아이는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바로 그 순간 나았습니다. 그리하여 신하의 종들은 자기 주인을 찾아나섰고 그를 만나 기쁜 소식을 전해 줄 수 있었습니다.
왕의 신하는 위기적 믿음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기 아들을 거의 잃을 뻔했기에,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의지할 대상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예수께로 나아왔을 때 그분은 그들을 그대로 돌려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후 왕의 신하가 가졌던 위기적 믿음은 확신있는 믿음이 되었습니다. 그는 말씀을 믿었고 그리하여 마음의 평안을 얻었습니다. 그는 아이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을 알고 집으로 돌아갈 일정을 늦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확신있는 그의 믿음은 곧 확증하는 믿음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완전하게 나음을 입었고, 그 치료는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바로 그 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그 왕의 신하와 가족들은 모두 신자가 되어습니다. 왕의 신하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이신 그리스도이심을 믿었고, 이 믿음을 자기 가속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는 전염성 있는 믿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5장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도 요한이 기록해 놓은 물을 포도주로 만든 기적이나 어느 신하의 아이를 고친 기적은 모두 약간 은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본 5장에 기록되어 있는 기적은 공개적인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안식일에 행해진 일이라서 종교 지도자들의 반대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구세주에 대한 공식적인 핍박이 시작됨을 보게 됩니다. 그럼 1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있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본 절에 나오는 유대인의 명절이 어떤 절기를 가리키는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당시에는 부림절,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수전절 등이 잘 알려진 절기였습니다. 이 중 유월절, 초막절, 수전절 등은 본서에 그 명칭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이 본절에서 막연히 소개한 명절은 부림절이거나 오순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부림절은 각 지방에서 자치적으로 지켰으므로 본절의 명절은 오순절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2절로 4절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자들이 누워(물의 동함을 기다리니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동하게 하는데 동한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예루살렘 성은 명절에는 보통 때보다 더욱 많은 인파들로 붐볐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베데스다라는 못에 딸린 행각에서 어떤 희망을 걸고 기다리고 있는 불구자들이나 병자들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불행한 이 무리들은 이곳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모여들었습니다. 천사가 주기적으로 물을 동하게 하는데, 동한 후에 가장 먼저 물에 들어가는 자는 낫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5절로 9절입니다.
"거기 삼십 팔 년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베데스다 못 가를 지나가시던 예수께서는 그곳에 38년 된 병자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그 병이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것임을 아셨습니다. 38년이나 병상에 누워 있었으니 아마도 그 병자는 걷거나 잠시 동안이라도 서 있을 수조차 없을 만큼 쇠약해져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저히 나을 것 같지 않은 병을 탓하며 절망 중에 빠져 있는 병자를 보신 예수께서는 연민의 정을 억제할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병자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는 물음으로써 사랑과 관심을 나타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물음에 대한 병자는 자신의 딱한 사정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 가나이다". 이처럼 이 병자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병을 고칠 수 없는 아득한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이에 그 병자는 순종했고 곧바로 나음을 입었습니다. 12절로 13절입니다.
"저희가 묻되 너더러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고침을 받은 사람이 그가 누구신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피하셨음이라"
예수께서는 38년된 병자를 고치시고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고자 그곳을 떠나셨습니다. 14절로 15절입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예수께서 하신 말씀으로 미루어 보아 38년 된 병자가 시달려 왔던 병은 그 사람이 하나님께 범죄한 결과 생겼던 것이었음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모든 병을 인간 개개인이 지은 죄값으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것들에게 자연 질서를 주셨으니 그 같은 자연 질서가 균형을 잃을 때 자연스레 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 고침받은 사람은 예수께 감사하는 일에 민첩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일러 바침으로써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16절로 18절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핍박하게 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유대인 지도자들은 그 고침받은 사람이 법을 어기긴 했지만 그를 고소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은 예수님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대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들은 신앙적 지도자로서, 어떤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백성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설교자들과 선생들이 그 땅에 나타나면 그들을 조사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세례 요한의 사역을 조사한 바 있었고, 최근에는 예수님의 사역을 유의하여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4장에 기록된 대로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귀신들린 자를 고치신 적이 있기에 산헤드린 공회는 이미 그분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5장에 기록된 기적이 있고 난 후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 먹은 제자들을 변호하셨고, 또 손마른 사람의 병을 안식일에 고치셨습니다. 그분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율법주의적 전통에 의도적인 도전을 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선물인 안식일을 규칙과 구속이라는 감옥에 넣어 그 본질을 변질시켜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비율법적인 행위에 대해 예수님을 대면하고자 왔을 때, 예수님은 자신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만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즐겨 쓰는 "우리의 아버지"라는 표현 대신에 "내 아버지"라고 함으로써 자신이 하나님과 동등됨을 선언하셨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즉시로 파악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을 범했다는 것으로부터 이제는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그분의 주장이 참람하다는 것으로 그들의 송사의 근거를 바꾸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참람의 대가는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공식적인 핍박은 이것으로부터 시작되어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이 났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이시기에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 놓으셨습니다. 이것은 요한복음의 주제입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그러한 예수님의 주장에 반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결국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공공연히 당신의 신성을 확증하셨고, 당신을 겨냥하던 원수들의 무기를 오히려 그들을 향해 되돌려 놓으셨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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