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전능하신 주권자-하나님
◎34절을 묵상하십시오
마지막날에 느부갓네살이 고백한 말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진정 의도하신 목표를 알 수 있다.
"내가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자를 찬양하고 존경하였노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 나라는 대대에 이르리로다"(;34)
이 교만했던 이방왕의 입을 통해 이 고백을 들으시기를 하나님은 원하셨던 것이다. 이 악하고 방자한 왕이, 자신의 권력과 능력만을 의지하던 이 사람을 꺽으신 그 이유가 다름아닌, 군림하는 왕위에 바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려 주려했던 것이다.
모세가 시내산의 가시떨기 앞에 섰을 때 주께 물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그 때,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이름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였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영원히 계시며 스스로 권능을 행하시는 분'이란 뜻이었다. 절대적인 주권자라는 의미였다. 이것을 아는 사람들은 바로 하나님의 위대한 종들이었다.
그러므로 주의 통치와 나라는 영원하고 끝없으며, 변함없다. 하나님이 절대적인 주권자가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다스리기 때문에 그것은 영원하고, 아무도 도전할 수 없는 나라인 것이다. 그 나라에 우리 자녀들을 부르시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완전하게 통치하신다. 전지하며, 전능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 위에 일어나는 자연의 변화들만 살펴보아도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 하신가를 잘 알 수 있다.
아직도 지구상의 변화들, 식물과 동물의 오묘한 조화들마저도 우리는 너무나 모르고 있다. 하물며 저 우주의 광활한 세계, 별들과 하늘, 그리고 수많은 성좌들의 신비로운 움직임들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나아가 하나님의 위대하신 다스림에 대해 어찌 다 헤아릴 수 있다는 말인가!
그가 만물을 만드셨다. 그가 만유를 운행하신다.
그리고 그가 행하시고, 만지시면 모든 것이 새로와 진다.(벧후3:10-13)
그러므로 불신자의 변화, 영혼의 변화는 주님이 손대실 때만 가능하다. 하나님이 주권적인 섭리로 그들의 영혼을 만지시면, 새로운 기적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구해야 한다. 구원은 우리의 노력이나 전도의 일차적인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나타남인 것이다.
◎35절을 묵상하십시오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다음으로 느브갓네살이 배운 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무력함'이었다. 이것은 종교개혁 시대의 선각자들의 깨달음과도 같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전적인 무력함이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니며, 스스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가난한 자나, 부자나, 약한 자나 강한 자나 모두 하나님 앞에서 없는 것과 같다. 왕도, 황제도, 권능자도, 배운자도, 재능있는 자도, 지혜자도, 바보도...
"우리가 아무것도 가져 온 것이 없으므로, 가져 갈 것도 없고..."(바울)
*사 40:15-17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이 없는 것 같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니며 없는 것과 같은 존재임을 깨닫는 것은 중요하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인양 착각하며 살 때가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참으로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오직 하나님만이 주인이 되시는 것이다.
바울은 저 유명한 아테네의 설교에서 심지어 하나님께는 사람들의 섬김 조차도 아무 것도 아님을 말하고 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행17:24-25)
결국 하나님 만이 '스스로 가치를 가지시는 분'이시고,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치를 부여해 주실 때에야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마치 이름 없는 물건이 주인이 이름을 붙여줄 때에야 비로소 부를만한 것이 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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