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18과 세상과 하나님 사이
본 문 : 야고보서 4:4-6
찬 송 : 197장 359장
우리는 현재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세상에 대하여 부정적입니다. 우리는 믿는 자로서 세상에 살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고충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첫째,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아야 합니다(4절).
본문은 "간음하는 여자들이여"라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성경 원문에는 "간음하는 남자와 여자들이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최근 영어 성경에는 이를 "간음하는 사람들이여"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즉 이 말씀은 여자 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주시는 말씀입니다. 간음은 두 가지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과 짝하는 것을 간음이라고 하며, 남자나 여자가 외도하는 것도 간음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이 두 가지 모두를 [죄]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말씀에 위배되는 삶을 살지 않기 때문에 간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적으로 사는 사람은 간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합니다. 이들을 향하여 성경은 책망합니다.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세상에 살면서 아무런 불편함도 없이 사는 사람은 세상의 벗, 곧 친구입니다. 신앙인은 세상과 벗될 수가 없습니다. 세상이 불편해야 합니다. 세상의 풍조와 풍속이 낯설어야 합니다. 세상과 짝하고 사는 것은 곧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게 하는 것이니라."
둘째,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님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하십니다(5절).
하나님은 구원받은 우리들 속에 성령이 거하시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성령의 내주(內住)라고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 속에 내주하시면서 우리가 성령의 열매를 주렁 주렁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런데 절대로 강압하지는 않으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엡4:30)고 하십니다. 또한 "성령을 소멸치 말며"(살전5:19)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을 어떻게 대우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린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세상을 멀리하고 살면 성령께서 기뻐하시지만, 만일 세상과 벗이 되어 살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돌렸을 때, 사모하는 열정으로 맹렬하게 시기하는 것처럼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시기하기까지 사모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과 짝하고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더욱 큰 은혜를 주십니다(6절).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세상과 짝하는 이유는 하나님 보다는 세상이 더 좋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세상의 쾌락이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 위대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세상에서 감히 얻을 수 없는 놀랍고 귀하고 위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그런 은혜를 받지 못하고 여전히 세상이 좋다며 그곳으로 달려가는 것일까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사람들은 그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거부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하실 수 있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하나님을 거부할 때, 하나님은 사라지고 오로지 멸망당할 세상만 남게 됩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늘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날마다 지속적으로 더욱 큰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죄악된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살지만, 이 땅이 영원한 집이 아닌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세상에 살지만 우리는 마음과 뜻과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더욱 큰 은혜를 주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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