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14과 라합의 살아있는 믿음
본 문 : 야고보서 2:25-26
찬 송 : 399장 487장
때로 믿음은 우리 인생을 죽음에서 건져내기도 합니다. 라합은 기생으로서 아주 천박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인하여 라합은 자신뿐만 아니라, 그 가족을 죽음에서 건질 수 있었습니다. 훗날 라합은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큰 영예를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라합의 살아있는 믿음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라합은 어떤 인물일까요?
라합은 구약성경 여호수아 2장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두 사람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이들은 여리고 성에 들어가서 기생 라합의 집에 유숙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밀고하자, 왕은 급히 라합의 집에 사람을 보내어 이들을 잡아들이도록 합니다. 하지만 라합은 다급해진 이 두 사람을 지붕 위에 벌여 놓은 삼대 속에 숨겨놓고 왕이 보낸 사람들을 따돌립니다. 라합이 이렇게 한 것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큰 일을 이루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따돌린 라합은 정탐꾼들을 창문에서 줄로 달아 내리면서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아노라"고 말하면서 여리고 성이 함락되는 날, 자기와 부모와 자기에게 속한 모든 식솔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그들은 붉은 줄을 라합에게 주며 자기들을 달아 내린 창문에 이 줄을 매어두면 여리고 성을 함락하는 날에 라합과 그의 가족들을 살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마침내 이스라엘에 의하여 여리고 성이 함락되었고, 그 날 라합과 그의 가족들은 약속대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훗날 라합은 유다 지파의 살몬이란 사람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룻과 결혼하여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으며, 다윗 왕의 후손 가운데 예수님이 마리아의 몸을 통해 동정녀 탄생을 하시게 됩니다. 천박한 여인이었지만 한 여인의 믿음어린 행동으로 말미암아 온 인류를 위한 메시야가 탄생하시게 된 것입니다.
둘째, 라합은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습니다.
본문 25절에 보면, "기생 라합이 사자를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기생 라합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정탐꾼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한 행동을 성경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탐꾼들을 도와준 것이 아니라, 그들을 그 땅으로 보내신 살아 계신 하나님 여호와가 누구이시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던 라합의 믿음에서 나왔던 의로운 행동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마침내 죄악으로 가득 찬 여리고 성을 이스라엘을 통하여 멸망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마음에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그들을 삼대 속에 숨겨서 살려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이 죄악의 도성 여리고 성을 멸망시키실 것이라는 믿음이 마침내 라합으로 하여금 목숨을 무릅쓰고 이스라엘의 정탐꾼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하였습니다. 라합은 그 행함으로 자기 속에 있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참이란 것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셋째, 그러므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라합의 구원이 몸이라면, 라합의 행동은 영혼입니다. 영혼이 없으면 그 몸이 죽은 것처럼, 라합이 만일 정탐꾼들을 살려주지 않았더라면, 여리고 성이 함락 당하는 날, 라합도 이스라엘에 의하여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탐꾼을 대접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라합은 그 가족과 더불어 죽음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은 말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임을 깨달아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기도)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라합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처럼 우리도 아버지를 믿는 자로서 믿음에 부합하는 행동을 통하여 의로운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이런 마음의 결단을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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